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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순수성'에 해당되는 글 1

  1. 2011.10.19 믿음이란......
2011. 10. 19. 10:32

믿음이란...... Novels or Essays2011. 10. 19. 10:32

믿음이란 과연 무엇인가라는 생각을 오랜 동안 하게 된다. 매년 나름의 테마를 가지게 되는데 (테마를 내가 만드는 경우보다 생기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올해는 '믿음'이다. 무엇이 믿음일까......
이 블로그를 시작 할 때만 해도 하고 싶은 말이 상당히 많았었다. 그런데 글을 쓰기가 너무 힘들다. 머리가 너무 복잡하다. 2011/10/18 - [분류 전체보기] - 구원에 대하여 2의 경우도 시작은 상당히 오래전에 하였으나, 결국 마감은 이제서야 했고, 그 나마도 그냥 지우고 싶은 것을 아까워서 올렸을 뿐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 글이다.

얼마전에 고낼료의 이야기를 읽으며 조금 울었다. 원래 질질 짜는 캐릭터와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사람인데 고낼료의 이야기를 보면서 조금 짰다. 백부장이 피장이 시몬의 집에 거하는 어부 베드로를 초청하면서 다음날까지 기다리는데 집에 친척들과 친구들까지 다 모아놓고 기다린다. 그들이 과연 불만없이 기다렸을까?
'대체 누구 기다리는 겁니까?'
'베드로라고 하는 하나님의 메신저야.'
'뭐 하는 사람인데요 그리고 어디에서 온 대요?'
'어부인데 피장이 시몬의 집에 있대.'
'왜 그런 천한 사람을 기다려야 합니까?'
-- 대충 상상이 가능한 대화이다. 이런 상황을 모두 견디며, 그러면서도 그 복된 자리에 친척들과 친구들을 동참 시키기 위해 사정도 많이 했으리라. 그런데 베드로가 들어오자 남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그의 발 앞에 엎드렸다. 이 부분에서 나는 눈물을 흘렸었고, 내가 생각해도 이상하지만 지금 쓰면서도 뭉클함이 올라온다. 결국 그 집에 있는 사람들에게 성령이 임했고, 베드로는 유대교로 개종하지 않은 이방인에게 세례를 베풀기에 이른다.

왜 눈물이 났을까... 바로 그 순수성이다. 말씀을 사모했고, 하나님을 사모했고...... 주위 상황을 고려하기에는 하나님께서 보내신 베드로를 보면서 받은 그 감동을 주체하지 못했으리라. 어떤 사람은 이 부분을 보면서 고넬료가 잘 못 배워서 사람에게 절을 했다고 하기도 하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너무도 순수하여 감동 할 수 밖에 없는 그런 믿음이다.

이 고넬료의 이야기를 읽으면, 마치 하나님게서 '너는 언제 쯤 저런 순수한 신앙을 보일래?,' '얼마나 더 기다리면 모든 조건과 관계 없이 믿을래?'라고 물으시는 것 같다. 그리고 정말 몸서리치게 부럽다. 그 고넬료가 너무 부럽다. 수 십년 신앙생활을 했지만 난 그런 신앙을 가지고 있지도 않고, 성경을 읽느라고 읽었지만 이제서야 고넬료의 신앙이 이해되니 그냥 부끄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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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oBeSta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