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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명'에 해당되는 글 1

  1. 2011.02.19 야곱의 후손: 성경은 무오한가 1
2011. 2. 19. 08:43

야곱의 후손: 성경은 무오한가 Bible Stories2011. 2. 19. 08:43

이것 저것 찾아 보다가 적어도 내가 보기에 참으로 쓸데 없는 논쟁을 하나 보게 되었다. 애굽에 내려 갈 때의 야곱의 후손에 관한 이야기이다. 논쟁은 몇 개의 성경 구절로부터 시작된다.
야곱과 함께 애굽에 들어간 자는 야곱의 며느리들 외에 육십육 명이니 이는 다 야곱의 몸에서 태어난 자이며, 애굽에서 요셉이 낳은 아들은 두 명이니 야곱의 집 사람으로 애굽에 이른 자가 모두 칠십 명이었더라. (창세기 46:26-27)
요셉이 사람을 보내어 그의 아버지 야곱과 온 친족 일흔다섯 사람을 청하였더니 (사도행전 7:14)
여기에서 숫자 차이가 벌어진다. 그래서 어느 것이 맞냐는 이야기인데, 이 이야기를 통해 두가지를 이 글을 통해 하고 싶다. 일단 성경의 무오성에 관한 논쟁에 관해 짧게 내 생각을 말하고 싶고, 그 숫자에 대해서 잠깐 이야기를 하고 싶다.

성경의 무오성에 관해
얼마전 기독일보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 애굽 이주했던 야곱의 가족 수는 70명인가 75명인가? 이 글 중간에 이런 말이 있다.
그러면 성경 기록이 잘못이라는 것인가? 절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성경은 거짓이 없고 진실한 하나님의 말씀이다. 다만 사도행전 7장에서 말하는 75명의 숫자는 스데반 집사의 설교를 그대로 인용한 것이니, 스데반 집사의 개인 설교 내용 중 잘못된 부분이 있을 뿐이다.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죄송하지만 좀 웃었다. 성경은 거짓이 없고 진실한 하나님의 말씀인데 거기에 적혀있는 스데반의 내용은 스데반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틀릴 수 있다니? 그게 틀렸다는 말이 아니면 뭐지? 성경이 죄다 사람 손으로 쓰였고, 바울 서신등은 설교에 가까운 내용인데 그러면 그것들은 다 틀릴 수 있다? 그래도 성경은 틀리지 않았다? 대체 뭔 소린 지 모르겠다. 그러면서 결론은 창세기의 내용은 맞고 사도행전의 말은 틀리단다. 창세기도 모세가 적은 글인데 모세는 그래도 좀 더 믿을만 해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렇단다.
더구나 그는 창세기의 기록이 맞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상당히 길게 적혀 있는 스데반의 설교 전반을 다 틀렸다고 주장하며 나름 증명까지 하는 노력을 보였다. 왜 그러지? 정말 나는 왜 그러는 지 이해가 안된다. 대체 왜 그러지? 물론 그 논증이 틀렸다는 것이 아니다. 난 정말 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성경은 틀림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한 구절 살리려고 여러 구절 죽이는 것이 정말 이해가 안 될 뿐이다.
나는 왜 이렇게 성경의 무오성에 집착하는 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 아니 물론 이유는 안다. 내가 밟고 있는 땅이 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두려워서 살지 못할 것이다. 그러니 기독교가 성경 위에 서 있다고 할 때 성경의 오류는 기독교 자체를 흔들 수 있다. 나는 왜 기독교를 반석(예수님)이 아닌 모래(성경)위에다가 세우려 노력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모래위에 지은 집을 가진 사람의 고충은 충분히 이해된다.

나는 성경이 무오하다고 믿고 있는 사람은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믿음에 문제가 있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이에 대한 나의 생각은 수고스럽더라도 2011/02/18 - [Opinion] - 믿음 그리고 성경를 참고해 주기를 부탁한다.

야곱의 후손 숫자에 대하여
자 본격적으로 숫자 이야기를 해 보자.
여러 글들을 살펴 보았다. 어떤 사람은 Gleason Archer라는 사람의 말까지 인용하면서 이야기 하고 전혀 관계 없는 맛소라사본 사해사본 칠십인역까지 언급하면서 이야기 하기도 한다. 내가 사본들에 대해 이야기 할 기회가 있을 지 모르겠으나, 이 논의하고 사본은 별 관계가 없다는 것만 여기에서 밝혀 두기로 하자. 창세기는 몰라도 사도행전과는 관계없는 사본 들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글들은 목사들에 의해 적혀 있다. 하긴 목사 정도 되야 성경을 읽고 이런 내용을 파해치는 데 시간을 사용해도 아깝지 않을 것이긴 하다. 목사도 아닌데 이런 거나 적고 있는 내가 이상한 사람이기는 하다. 다음 2가지 의견을 보자.

의견1 - 이집트로 내려간 사람은 야곱을 포함 67명, 요셉과 그의 두 아들 포함 70명, 야곱의 손자 53명
의견2 - 아들 12명, 딸 1명, 손자 51명, 손녀 1명, 증손자 4명 총 69명+야곱 = 70명 (여기에 '이는 착오가 없는 숫자입니다'라고 덧붙였다.)
많은 의견들이 있으나 어차피 사용할 수 있는 재료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거의 이 두 가지 의견과 대동소이하다. 두 의견 모두 70인이 되게 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가상하다.

나는 '이 사람들 덧셈이 안되나?'라는 생각을 했다. 정리해 보자.

야곱의 자식

손자

손녀

증손자

르우벤

4

 

 

시므온

7

 

 

레위

3

 

 

유다

3

 

2

잇사갈

4

 

 

스불론

3

 

 

디나

 

 

 

레아의 자손

7(1)+24(2)+2(3)=33

7

 

 

아셀

4

1

2

실바의 자손

2(1)+12(2)+2(3)=16

요셉

2

 

 

므낫세

10

 

 

라헬의 자손

2(1)+12(2)+0(3)=14

1

 

 

납달리

4

 

 

빌하의 자손

2(1)+5(2)+0(3)=7

총계

33+16+14+7=70 (야곱 포함 71)

손자: 24+11+12+5=52, 손녀: 1, 증손자: 4

따라서 70-3(요셉가족)=67


따라서 다음의 성경 구절은 틀렸다.
야곱과 함께 애굽에 들어간 자는 야곱의 며느리들 외에 육십육 명이니 이는 다 야곱의 몸에서 태어난 자이며 (창세기 46:26)
성경 구절 틀렸다고 말하는 것은 불경한 것이 아니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 틀린 것은 틀린 것이다. 아니면 이 중에 애굽에 함께 들어가지 않은 사람이 적어도 한 명이 있으면 된다. 뭐 이 해석도 틀린 것은 아니라고 본다. 다만 성경을 통해 증명이 되지 않을 뿐이다. 아니면 이 중의 하나는 양자로 들였기 때문에 야곱의 몸에서 태어난 사람이 아니든지.

의견1의 손자(손녀포함) 53은 맞다. 거기에 야곱의 자식 13명을 합하면 이미 66이고 증손자 4명을 합하면 70명이다. 의견2는 덧셈을 못하는 것인지 손자가 51명이라고 한다. 여하간 이상하다. 왜 그러지? 정말 덧셈이 안되나? 덧셈이 안되면 계산기라도 좀 이용하지 대체 이런 엉뚱한 계산들은 왜 하는 지 모르겠다. 그런데 난 이 숫자들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2011/02/16 - [Bible Stories] - 나이를 통해 본 야곱의 일생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정말 저 사람들이 야곱이 애굽에 내려가는 시점에 있었느냐 하는 점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이를 언급하는 사람들도 종종 있으나 정확히 짚어 보지는 않은 것 같다. 좀 짚어 보면 70명이냐 71명이냐 75명이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을 텐데 말이다. 오히려 추정 나이에 자식이 열명이나 있었던 베냐민은 아주 이상하며, 손자까지 있던 유다와 아셀이 정말 이상한 경우다. 심지어 유다는 손자를 며느리와 사이에서 보았으므로 보아스의 아들은 사실상 증손뻘이다. 이게 더 이상하지 않나?

여기에서 조금 성경 좀 읽었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몇 마디만 하겠다. 어려운 말좀 하지 말았으면 한다. 맛소라사본 이야기는 왜 하나? 맛소라 사본이 뭘 뜻하는 지는 알고 하는 건가? 그런 이야기 하면 히브리어를 모르는 대부분의 신자들의 공격은 애초에 차단 가능하기 때문에 하는 건가? 성경에 나온 숫자들의 덧셈도 잘 못하면서 무슨 히브리어 사본까지 언급하나?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오히려 말도 안되는 설들이 진실이 되어 교회에 판치게 되는 것이다. 말은 쉽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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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oBeSta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