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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독성경'에 해당되는 글 1

  1. 2011.03.01 참고서적: 주석성경과 그 외 서적들
2011. 3. 1. 16:11

참고서적: 주석성경과 그 외 서적들 Opinion2011. 3. 1. 16:11

나는 개인적으로 원전 이외의 것을 싫어하는 편이다. 물론 성경에 관해서 어떤 것을 원전으로 삼을 것이냐는 민감하기도 하고 쉽게 다루기도 어렵기 때문에 나는 여기에서 간단히 '성경'을 원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겠다. 어떤 역본이든 어떤 언어로 적혀 있든 간에 성경을 원전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외의 모든 강해서는 원전은 아니다.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그런 서적들은 대체 몇 단계를 거친 저작물인지 알 방법이 없다. 참고서적을 참고한 책을 참고한 서적을 가지고 연구하고 싶지는 않다.

이런 이유로 나는 원전인 성경을 보는 데에 주력한다. 그리고 여러 가지 주석들을 본다. 내가 여기에서 말하는 주석성경(Study Bible)은 당연하겠지만 성경이 병기되어 있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거의 모든 종류의 주석성경은 관주를 제공한다. 사실상 이것이 내가 참고하는 거의 전부라고 볼 수 있다.
간단하게 현재 참고하고 있는 성경들과 참고서적들을 열거해 보겠다.

1. NKJV Study Bible
2011/12/08 - [분류 전체보기] - NKJV Study Bible 참고


2. NIV Study Bible
이 성경의 주석은 딱히 마음에 들지 않는다. 고고학적 발견과 학계의 여러 가지 의견을 알려주는 측면에서는 점수를 줄 수 있으나, 딱히 주석에서의 철학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 그리고 충실하지도 않다. 번역 자체는 NIV와 이후에 언급할 NASB가 가장 차분하고 중도적인 것 같다.
한국에서 나오는 홀리원 주석성경이 바로 이 성경을 번역한 것인데, 내가 보면서 실망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의견이 별로 없고 다들 톰슨성경의 대항마로서 충분 또는 뛰어나다는 칭찬 일색인 것이 좀 의아하긴 하다.

3. Life Application Study BIble NIV
이 주석은 QT하는 데에 도움이 되게 하기 위해 작성되었다. 그래서 전문적인 깊이는 부족한 편이고, 어떤 때는 은혜롭게 만들기 위해 너무 억지를 부린 듯한 인상도 받는다. 그러나 큰 장점은 풍부한 지도라고 할 수 있다. 보통 성경들은 중요한 지도 하나 그려 넣고 계속 앞뒤로 살펴가면서 확인해야 하는데 이 주석성경에서는 필요한 곳 마다 지도를 계속 반복해서 넣어 주었다. 그래서 성경을 읽으면서 지리상의 위치를 확인하는 데에 상당한 도움을 준다. 이 부분 만으로도 높은 점수를 줄 만 하다.

4. The MacArthur Study Bible NASB
번역도 주석도 무난하다. 아주 차분하다. 특징이 별로 없어서 쓸 말은 별로 없지만 그래도 추천 할 만한 성경이다.

참고: 2013/09/06 - [Opinion] - NASB MacArthur Study Bible

5. ESV Study Bible
2011/12/08 - [Opinion] - ESV Study Bible 참고


6. Life Application Study Bible NLT
현재는 다른 사람에게 선물로 주어서 가지고 있지 않다. 주석은 'Life Application Study BIble NIV' 와 같다. 다만 번역만 NLT인 성경인데, 이 NLT는 참으로 특징적인 성경이다. 먼저 매우 쉬운 번역본이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민수기의 지루한 사람숫자 나열을 그냥 표로 만들어서 전달해 준다. 이런 식으로 파격적인 번역을 했기 때문에 읽기에 아주 편하다. 특히 사해사본에 부가적으로 더 나오는 부분도 따로 병기를 해 주기 때문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너무 쉽다는 것이 양날의 검으로 다가오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얕은 깊이가 그것이다. NKJV의 경우에는 직역을 기본 정책으로 하고 있다. 어떤 경우 번역이 힘든 경우도 있고 의미가 모호 할 수도 있는데 그런 경우 해석을 독자에게 맡기고 있다. 따라서 읽는 사람이 노력을 기울여 읽어야 한다. 그런데 NLT는 그런 경우 역자가 해석을 해서 역자가 선택한 해석 방법을 따라 쉽게 풀어 기록했다. 따라서 독자가 생각할 여지가 그 만큼 적다. 나는 이것도 저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굳이 선택하라면 난 NKJV의 번역 철학에 동의한다.

7. New Illustrated Bible Dictionary
재미있고 충분히 소장하고 있을 만한 가치가 있는 도서이다.

특히 이 책의 저자가 Ronald F. Youngblood라는 사람인데,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이 사람이 바로 NIV, NIrV, TNIV의 번역 팀에 있었던 사람이며, 위의 NIV Study Bible의 Associate Editor이기도 하다. 정확히 확인한 바는 아니지만, 다행히 2011년에 새로 번역된 NIV의 번역에는 관여하지 않았던 것 같다. 나는 새로 번역된 NIV에 대해서는 아직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여하간, 나는 책의 저자를 상당히 신경쓰는 편인데, 그 면에서는 안심하고 봐도 되지 않을까 싶다. 내가2011/02/25 - [Opinion] - 성경연구에서도 언급했던 것과 같이, 성경연구에 관한 한 전문가라 주장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조심하지 않으면 말도 안된는 글을 읽고 영향받기 쉽기 때문이다.

8. Bible Chars, Maps & Time Lines
차트가 필요하면 차트만 정리된 책을 사고 지도가 필요하면 지도만 정리된 책을 권한다. 이 책은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내용이 많긴 한데 필요한 내용은 별로 없는 책이다.

9. Josephus: The Complete Works
10. Eusebius: The Church History
이 두권의 책은 역사적인 사료로서 상당한 가치를 지닌 책이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한 책인데 불행히도 한국어로 번역된 책은 없는 것 같다. 있다 해도 분량에 비해 턱없이 비싼 책 밖에 없으며, 번역이 잘 되어 있는 지 확인 할 방법도 없다. 영어로 읽는 데에 부담이 없는 사람이라면 읽어보기를 권한다.

11. 톰슨성경
이 책은 이미 절판 되었다. 여전히 톰슨2 성경주석이라는 이름으로 성경 본문 없는 성경주석이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어쨌든 이상한 형태로 유지되고 있을 뿐, 절판된 책이다. 이 주석은 아마 The Thompson Chain-Reference Study Bible을 번역하고 다른 내용을 추가하여 만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톰슨2로 넘어가면서 대대적으로 개정되어 The Thompson Chain-Reference Study Bible의 흔적이 거의 사라져 버린다. The Thompson Chain-Reference Study Bible자체가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 매우 초기 형태의 주석성경이었고, 그 자체가 매우 뛰어난 시스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톰슨 성경 또한 매우 좋은 성경연구의 도구 역할을 한다. 톰슨2는 개인적으로 살펴보지 못해서 의견을 말하기 힘드나, 보지 않은 상태에서 무책임하게 말하자면 난 톰슨성경이 톰슨2보다 좋다.

12. 일년일독 통독성경
아버지가 읽고 있던 것을 거의 강탈해서 가지고 있는 성경이다. 내용을 떠나 성경이 참 이쁘다. 글자체도 좋고 간결한 설명도 좋다. 물론 설명이 깊이가 깊은 것도 아니고 풍부한 것도 아니다. 제한되어 있는 공간 내에서 쓰인 것의 한계는 너무 명확하다. 더구나 이 성경도 일종의 연대기 성경인데, 별로 그 순서가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어쨌든 시간 순서로 읽는 방법의 의의에는 동의하며, 들고 다니면서 읽기에 딱 좋은 크기와 디자인을 가지고 있으므로 구입을 권하고 싶다. 보기 좋아야 더 많이 읽는 법이다.

13. The Thompson Chain-Reference Study Bible
생일선물로 들어온 성경인데, 현제 나오는 버젼을 아니고 1934년 판이다. 이 이전에 1908, 1917, 1929년판이 있었으니, 대충 4판 정도 되는 성경이다. 보관 상태는 아주 깨끗하며 그저 오래된 책 특유의 냄새가 날 뿐이다. KJV인데, 과연 내가 이 성경을 읽게 될 지 모르겠다. 능력도 능력이지만 아까워서도 못 읽을 것 같다.

현재 이 정도의 자료들을 참고해 가면서 성경을 보고 있다. 더 정확하게는 역본들을 돌려가면서 보고 있다. 이거 끝나면 저거 보는 식으로 보고 있는데, 중간 중간에 한글 성경을 보고 있다. 아무래도 다른 역본으로 보다 보니 입에 잘 붙지를 않아서 어느 순간 아주 간단한 것도 생각이 나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내가 미국에 살고 있고 또 영어로 성경을 읽는 데에 딱히 큰 어려움이 없는 것에 감사할 때가 종종 있다. 나는 시장의 차이라고 보는데 아무래도 한국은 시장이 작다 보니 독자적인 주석 성경이 나오지 않고 있다. 톰슨, 레노바레, 홀리원등 모든 주석성경이 일종의 번역본이다. 물론 톰슨은 원본에 많은 변화를 주어서 이제 정말 그것을 참고했었는 지도 애매할 만큼 변하긴 했지만 그래도 시작은 번역이었다. 여하간 앞에서도 말을 했었지만 여러 역본 여러 주석을 참고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 너무 한 번역에만 그리고 한 주석에만 얽매이지 않았으면 하고 더 중요한 것은 개인적인 깨달음이다. 어차피 다 사람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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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oBeStable